KIA 출신 산체스, 프리미어12 미국전서 10탈삼진 역투 11.12 15:00
산체스 역투 앞세운 베네수엘라, 미국 잡고 A조 공동 1위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베네수엘라가 지난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마리오 산체스(30)의 10탈삼진 역투를 앞세워 미국을 꺾고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A조 공동 1위가 됐다.
베네수엘라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 나야리트주 테픽 콜로소 델 파시피코에서 열린 미국과 A조 세 번째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베네수엘라는 2승 1패, 미국은 1승 2패를 거뒀다.
산체스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그는 6이닝을 3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는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3회 2사 1루 위기에서 챈들러 심프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0으로 앞선 4회엔 선두 타자로 나선 맷 쇼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5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았다.
2-1로 앞선 6회엔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1사 3루 위기에 몰린 뒤 쇼에게 희생타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6회말 3득점 하며 다시 앞섰고,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승리했다.
산체스는 지난해 KIA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뒤 12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5.94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퇴출당했다. 올해엔 대만 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스에서 뛰었다.
베네수엘라는 10일 멕시코와 대회 첫 경기에서도 2020년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리카르도 핀토의 5이닝 무실점 활약을 앞세워 승리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거둔 2승 모두 KBO리그 출신 투수들이 앞장선 셈이다.
같은 날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파나메리카노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는 파나마가 멕시코를 3-2로 누르고 2승(1패)째를 거뒀다. 멕시코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프리미어12 A조에는 네덜란드, 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파나마가 속했고, B조에는 한국,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가 편성됐다.
각 조 2위까지 4강에 진출하며 B조는 13일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은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