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포항 3-0 꺾고 2위 탈환…울산은 서울과 1-1 무승부

김천, 포항 3-0 꺾고 2위 탈환…울산은 서울과 1-1 무승부

서울은 K리그 최초 단일 시즌 '50만 홈 관중' 돌파

김천의 이동경
김천의 이동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포항 스틸러스를 잡고 2연승을 따내며 2위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김천은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은행 K리리그1 2024 37라운드 원정에서 3-0 승리를 따냈다.

2연승 신바람을 낸 김천은 승점 63을 쌓으며 지난달 20일 강원FC(승점 61)에 내줬던 2위 자리를 되찾았다. 강원은 3위로 한 계단 미끄러졌다.

반면 포항(승점 53)은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아쉬움 속에 5위로 제자리걸음 했다.

김천은 이동경의 활약이 눈부셨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김천은 후반에만 3골을 쏟아냈고, 시발점은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은 후반 2분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에서 김승섭이 내준 패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추가 골도 이동경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동경이 후반 7분 중원에서 볼을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서민우가 골대 앞에서 재빨리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기세가 오른 김천은 후반 26분 모재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내준 컷백을 김승섭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천은 후반 추가시간 이동경의 프리킥을 김민덕이 골대 앞에서 몸으로 욱여넣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발견돼 골이 취소됐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고승범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고승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챔피언' 울산이 서울과 1골씩 주고받는 공방 끝에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번 시즌 조기 우승을 달성한 울산(승점 69)은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를 이어간 가운데 서울(승점 55)은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4위에 머물렀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관중 3만7천288명이 입장한 서울은 올 시즌 50만1천91명의 홈 관중을 기록, 2008년 유료 관중 도입 이후 K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50만 관중'을 돌파했다.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나 ACL2에 진출하기 위해선 4위 이상 성적이 절실한 서울은 5위 포항과 6위 수원FC(이상 승점 53)와 승점 1차밖에 나지 않아 24일 김천과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득점을 기뻐하는 서울 린가드
득점을 기뻐하는 서울 린가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은 2차례 골대 불운이 아쉬운 승부였다.

선제골은 울산의 차지였다. 전반 추가 시간 보야니치의 후방 패스를 받은 고승범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앞서 울산은 전반 32분 벤치에서 대기하던 '레전드' 박주영을 교체로 출전시키며 '은퇴 경기'를 치르게 했다.

전반을 0-1로 끌려간 서울은 후반 6분 린가드가 중원에서 볼을 낚아챈 뒤 단독 드리블 이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공세 수위를 높인 서울은 후반 17분 로카스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더니 후반 22분에는 최준의 오른발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겹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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