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여자 사브르 전하영, 시즌 첫 월드컵서 개인전 우승 11.10 12:00
남자 사브르 파리 금메달 멤버 박상원은 개인전 동메달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의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은메달에 힘을 보탰던 전하영(서울특별시청)이 새로운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하영은 9일(현지시간) 알제리 오란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여자 사브르 월드컵 개인전 결승에서 루시아 마르틴-포르투게스(스페인)를 15-7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올여름 파리 올림픽에서 윤지수(은퇴),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와 함께 사상 첫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 진출과 은메달을 일궜던 전하영은 국제대회 개인전 첫 우승을 달성했다.
국제대회 개인전 입상도 올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동메달에 이어 두 번째다.
2001년생인 전하영은 202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여자 사브르의 미래로 성장해오다가 파리 올림픽 단체전에서 팀 에이스의 상징인 마지막 라운드를 맡아 '차세대 에이스'로 존재감을 각인했다.
이후 8월 대통령배 전국 남녀선수권대회와 9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도 연이어 우승하며 국내 최정상급 기량을 뽐낸 그는 새로운 국제대회 시즌을 시작하는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누엘라 스피카(이탈리아)와의 64강전 15-9 완승을 시작으로 순항하던 전하영은 슈거르 커틴커 버터이(헝가리)와의 준결승전에서 접전을 벌인 끝에 15-14로 이겨 결승에 올랐고 결승전에선 대승을 거뒀다.
함께 출전한 최세빈은 10위, 전수인(전남도청)은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마찬가지로 오란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월드컵에선 파리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한솔(성남시청)이 13위, 도경동(대구광역시청)이 19위, 임재윤(대전광역시 펜싱협회)이 21위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단체전을 석권한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대전광역시청)과 대표팀 맏형 구본길은 부상 치료를 이유로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