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민정·김길리, 2차 월드투어 마지막 날 '은빛 질주'(종합) 11.04 10:00
여자 500·1,500m서 2위…남자 1,000m 장성우도 은메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쌍두마차' 최민정(성남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서 은빛 질주를 펼쳤다.
최민정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500m 결승에서 42초406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4위로 레이스를 시작했지만, 결승선을 한 바퀴 남기고 직선주로에서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를 한꺼번에 제쳤다.
이후 선두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 두 번째로 결승선을 끊었다.
펠제부르는 42초087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함께 달린 김길리는 42초95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땄다.
최민정은 경기 후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단거리 종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라며 "1, 2차 월드투어를 치르면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대표팀의 주 종목인 여자 1,500m 결승에선 김길리가 2분27초23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선두로 달리다가 마지막 바퀴 직선주로에서 하너 데스멋(벨기에)에게 인코스를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김길리는 곡선주로에서 재역전을 노렸으나 여의찮았다.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 직선 주로에서 4위로 달리다가 앞서 달리던 그리즈월드와 함께 넘어지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1,000m 결승에선 장성우(고려대)가 1분25초01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4위로 달리던 장성우는 결승선을 3바퀴를 남겨두고 곡선주로에서 인코스를 노려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장성우는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다시 한번 인코스 역전을 시도했으나 선두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실패했다.
단지누는 이번 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 1,500m에서 금메달을 딴데 이어 1,000m까지 석권하며 개인 종목을 휩쓸었다.
남자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은 준준결승 4조에서 넘어지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지원, 장성우, 김태성(서울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이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에선 6분42초04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캐나다(6분41초532), 동메달은 이탈리아(6분42초442)가 거머쥐었다.
한국은 월드투어 2차 대회를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최민정이 여자 1,000m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땄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4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딴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댓스포츠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