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원주·강현경, 세계역도선수권 우승…한국은 아직 노메달 12.09 11:00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북한 역도가 2024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초반 금빛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에도 북한은 남자 67㎏급과 여자 55㎏급 금메달을 독식했다.
리원주(22)는 남자 67㎏급에서 인상 146㎏, 용상 190㎏, 합계 336㎏을 들었다.
인상에서는 5위에 그쳤지만, 용상에서 자신이 올해 4월에 세운 세계 기록 189㎏을 1㎏ 경신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이 체급 2위도 북한의 박별(21)이 차지했다.
박별은 인상 150㎏, 용상 182㎏, 합계 332㎏을 들어, 합계 327㎏(인상 146㎏·용상 181㎏)의 유수프 페흐미 겐치(튀르키예)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합계 기록만으로 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세계역도선수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 3개 부문에 메달을 수여한다.
남자 67㎏급에 걸린 금메달 3개를 리원주(2개)와 박별(1개)이 나눠 가졌다.
여자 55㎏급에서는 강현경(25)이 인상 100㎏, 용상 126㎏, 합계 226㎏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 체급 합계 2위 전관링(대만)의 기록은 211㎏(인상 93㎏·용상 118㎏)으로, 강현경보다 15㎏ 낮았다.
2019년 태국 파타야 대회 이후 4개 대회만이자 5년 만에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복귀한 북한은 이날까지 열린 6개 체급에서 합계 기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내 메달 순위 1위를 달린다.
인상, 용상, 합계 전체 메달에서도 북한은 금 12개, 은 6개를 수확해 선두에 올랐다.
한국 역도는 아직 메달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날 남자 67㎏급에 나선 배문수(25·경북개발공사)는 인상 130㎏, 용상 170㎏, 합계 300㎏을 들어 28명 중 합계 9위를 했다.
여자 55㎏급에 출전한 김가영(22·대전광역시체육회)은 합계 183㎏(인상 78㎏·용상 105㎏)으로 31명 중 18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