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역도, 세계선수권 둘째날 금메달 2개…리성금·박명진 우승 12.08 10:00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북한이 2024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둘째 날 합계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리성금(27)은 8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여자 49㎏급 경기에서 인상 91㎏, 용상 122㎏, 합계 213㎏을 들어 정상에 올랐다.
인상에서는 92㎏을 든 샹린샹(20·중국)에게 1㎏ 밀렸지만, 용상에서 122㎏을 들어 120㎏의 샹린샹을 제치면서 가장 중요한 합계에서 1㎏ 차로 우승했다.
샹린샹의 합계 기록은 212㎏(인상 92㎏·용상 120㎏)이었다.
2018년 세계선수권에서 실격당하고, 2019년에는 3위를 했던 리성금은 올해 세계선수권에서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박명진(21)은 남자 61㎏급에서 인상 132㎏, 용상 173㎏, 합계 305㎏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합계 2위는 296㎏(인상 130㎏·용상 166㎏)을 든 아니크 카스단(22·말레이시아)이었다.
박명진은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한국의 이혜성(30·충북도청)은 용상에서 140㎏을 들어 이 부문 11위를 했지만, 인상에서 3차례 기회를 모두 놓쳐 합계 순위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9년 태국 파타야 대회 이후 4개 대회만이자 5년 만에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복귀한 북한은 이날까지 열린 4개 체급에서 합계 기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 메달 순위 1위를 달린다.
합계 기록으로만 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세계역도선수권은 인상, 용상, 합계에도 각각 메달이 걸렸다.
전체 메달에서도 북한은 금 6개, 은 4개를 수확해 선두로 나섰다.
국제역도연맹(IWF)은 "당분간 북한이 1위를 지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여자 55㎏급 강현경, 59㎏급 김일경, 64㎏급 림은심, 리숙, 71㎏급 정춘희, 76㎏급 송국향 등 우승 후보가 경기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