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역도 원효심, 세계선수권 여자 45㎏급 2위 12.07 10:00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원효심(22·북한)이 2024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45㎏급에서 2위에 올랐다.
원효심은 7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경기에서 인상 86㎏, 용상 105㎏, 합계 191㎏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2위를 차지했다.
2019년 태국 파타야 대회 이후 4개 대회만이자 5년 만에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복귀한 북한은 대회 첫날부터 메달을 수확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북한 역도는 국제대회에서 자취를 감췄고,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복귀했다.
하지만, 2023년 사우디 리야드 세계선수권에는 불참했다.
올해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권 확보를 위한 대회 출전 수가 부족해 나서지 못했다.
원효심은 북한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겼지만, 시상대에서는 웃지 않았다.
이 체급 인상, 용상, 합계 세계 기록을 보유했던 원효심은 이날 합계와 용상에서 자오진훙(중국)이 새 기록을 세우는 걸, 지켜봤다.
자오진훙은 인상 87㎏, 용상 113㎏, 용상 200㎏을 들어 우승했다.
용상에서 원효심의 종전 기록 109㎏을 4㎏ 경신한 자오진훙은 가장 중요한 합계에서도 원효심의 종전 기록 196㎏을 4㎏ 넘어선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남자 56㎏급에서는 나타왓 촘추엔(태국)이 합계 273㎏(인상 120㎏·용상 153㎏)으로 정상에 올랐다.
치아구 펠리스(브라질)는 269㎏(인상 121㎏·용상 148㎏)으로 2위에 오르며, 세계역도선수권에서 최초로 남자 합계 메달을 딴 브라질 선수로 기록됐다.
방은철(북한)은 용상에서는 154㎏을 들어 1위를 차지했지만, 인상 3차례 시도에서 모두 바벨을 놓쳐 합계 기록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