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 선제골 알이티하드, 호날두 동점골 알나스르 꺾고 9연승

벤제마 선제골 알이티하드, 호날두 동점골 알나스르 꺾고 9연승

골 세리머니 하는 알이티하드의 카림 벤제마.
골 세리머니 하는 알이티하드의 카림 벤제마.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에서 풀타임 맞대결을 벌이며 나란히 시즌 10호 골을 터트렸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벤제마였다.

알이티하드는 7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4-2025 사우디 프로리그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알나스르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최근 9연승의 신바람을 낸 알이티하드는 시즌 승점을 36(12승 1패)으로 늘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아직 13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지난 시즌 챔피언 알힐랄(승점 31·10승 1무 1패)과 격차를 벌렸다.

알나스르는 승점 25(7승 4무 2패)로 18개 팀 중 4위에 머물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 10분 벤제마에 의해 균형이 깨졌다.

무한나드 알-샨키티가 상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찔러준 공을 벤제마가 골문 왼쪽에서 왼발로 가볍게 차넣었다. 벤제마의 리그 10호 골이었다.

알이티하드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알이티하드에 결승골을 내준 뒤 허탈해하는 알나스르의 호날두.
알이티하드에 결승골을 내준 뒤 허탈해하는 알나스르의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2분 뒤 알나스르의 안젤루 가브리에우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내준 공을 호날두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르비아 국가대표인 알이티하드 골키퍼 프레드라그 라이코비치의 리그 무실점 행진이 5경기로 중단되는 순간이었다.

호날두 역시 리그 10골을 기록해 벤제마와 득점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득점 선두인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알힐랄·12골)와는 두 골 차다.

하지만 결국 승리를 가져간 것은 알이티하드였다.

지난 9월 아약스(네덜란드)를 떠나 알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은 스티븐 베르흐베인이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상대 밀집수비를 뚫고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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