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대한럭비협회장, 연임 도전…"종목 발전 토대 다질 것" 12.05 13:00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최윤 대한럭비협회장이 연임에 도전, 선거 후보자 등록 절차를 마쳤다고 5일 협회가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제25대 대한럭비협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의사 표명서를 사무처에 제출하면서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행정상 직무가 정지되지만 이 기간에도 국제관계 업무를 맡을 수 있는 규정에 따라 관련 분야는 계속 최 회장이 챙긴다.
럭비 선수 출신으로, OK금융그룹을 이끄는 최 회장은 2021년 1월 제24대 선거에서 경선을 거쳐 당선됐다. 당시 최 회장은 득표율 75%를 기록했다.
협회는 다음 달 중순 대의원, 시·도 협회, 심판, 선수, 지도자 등으로 꾸려진 선거인단 투표로 회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협회는 오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한 뒤 정확한 선거 일정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한국 럭비만을 생각하는 사명 의식으로 '끼리끼리' 파벌 문화를 버리고 진정한 럭비 선진국으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며 "한국 럭비에는 불순한 의도로 발전을 저해하는 장애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런 적폐 세력에 당당히 맞서 모두에게 공감받는 한국 럭비의 발전 토대를 단단히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 체제에서 한국 럭비는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땄다.
한국 럭비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건 도쿄 대회가 처음이었다. 아시안게임 은메달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