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33분' 울버햄프턴, 에버턴에 대패…도슨 '멀티 자책골&… 12.05 08:00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발목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출전 시간을 서서히 늘리고 있는 황희찬이 교체로 투입된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대패했다.
울버햄프턴은 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버턴에 0-4로 크게 졌다.
연승 뒤 다시 연패에 빠진 울버햄프턴(2승 3무 9패)은 승점 9에서 제자리걸음 했다.
19위로 강등권을 벗어나지도 못했다.
황희찬은 후반 12분 곤살루 게드스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약 33분을 소화했다.
지난 10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에서 발목을 다친 황희찬은 EPL 4경기에 결장했다.
이후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3일 풀럼과의 12라운드 경기에서는 1분을 소화했고, 13라운드 본머스전에서는 8분을 뛰었다.
복귀 후 세 번째 경기였던 이날은 33분을 책임지며 다음 경기 선발 출전과 풀타임 소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황희찬은 24차례 공을 터치해 94.1%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황희찬은 주로 오른쪽 측면을 누볐으나 눈에 띄는 장면을 보여주지는 못해 출전 시간을 늘린 데 만족해야 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6.17을, 풋몹은 평점 6.5를 줬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10분 에버턴의 베테랑 수비수 애슐리 영에게 날카로운 프리킥을 내줘 끌려갔다.
전반 16분엔 프리킥 상황에서 제임스 타르코프스키에게 헤더 골을 얻어 맞았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수비 방해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33분 오렐 망갈라에게 중거리슛으로 추가 실점해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4분과 27분엔 크레이그 도슨의 '멀티 자책골'이 나와 스스로 무너졌다.
에버턴의 코너킥 상황에서 도슨의 팔을 맞은 공이 그대로 골 라인을 넘어 0-3이 됐다.
도슨은 에버턴 드와이트 맥닐의 프리킥을 막으려 다리를 쭉 뻗었다가 이 공마저 자기 오른발 발바닥에 맞은 뒤 골대 구석으로 향하자 망연자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