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바움가르트너, 역대 A매치 최단시간 골 신기록 '6초' 03.24 13:00
독일 비르츠는 같은 날 프랑스 상대로 '7초' 만에 득점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축구 국가대표 간 경기에서 경기 시작 '6초' 만에 골이 터져 역대 최단시간 득점 신기록이 작성됐다.
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라이프치히)는 24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친선경기에서 경기 시작 6초 만에 골문을 열었다.
킥오프할 때 센터서클 가운데 서 있던 바움가르트너가 옆에 있던 동료에게서 짧게 공을 받은 뒤 수비 사이를 뚫으며 질주하더니 그대로 중거리 슛을 꽂았다. 골대 안에 공이 들어갔을 때가 '6초'였다.
이는 2013년 5월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가 에콰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남긴 '7초'보다 앞선 역대 국가대표 간 경기 최단시간 득점 기록이라고 영국 BBC 등은 보도했다.
2020년부터 오스트리아 성인 국가대표로 활동한 바움가르트너는 자신의 35번째 A매치에서 12번째 골을 넣었다.
같은 날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프랑스와 독일의 평가전에서는 다시 독일에서 '7초' 만에 첫 골이 터지며 최단시간 1, 2위 기록이 한 날에 나오는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하프라인 부근에서 독일의 토니 크로스가 길게 넘긴 공을 받은 플로리안 비르츠가 받아 드리블한 뒤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그대로 오른발로 때린 공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ESPN은 비르츠의 골이 2013년 포돌스키의 골보다 100분의 몇 초 정도 앞섰다고 전했다.
2003년생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인 비르츠는 A매치 데뷔골을 의미 있는 기록으로 장식했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모두 이날 이른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오스트리아는 후반 37분 안드레아스 바이만이 한 골을 보태 슬로바키아를 2-0으로 제압, A매치 4연승을 달렸다.
독일은 후반 4분 카이 하베르츠의 추가 골이 나오며 킬리안 음바페 등이 출격한 프랑스를 2-0으로 물리쳤다.
6월 개막하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개최국인 독일은 지난해 막바지 A매치 2연패를 포함해 3경기 무승에서 벗어나며 유로가 열리는 해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월드컵 연속 조별리그 탈락 등 그간의 부진을 씻고자 절치부심한 독일은 이번 A매치 기간 2021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베테랑 미드필더 크로스를 불러들였는데, 크로스는 이날 바로 선발 출격해 도움도 작성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