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인도네시아, 사우디 2-0 완파하고 월드컵 예선 첫 승리 11.20 00:00
C조 꼴찌 6위서 3위로 '점프'…4차 예선 진출 가능성↑
일본, 중국 3-1 격파…단독 선두 체제 더욱 굳혀
2위 호주부터 6위 바레인까지 승점 1차 혼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신태용호 인도네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물리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인도네시아는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아시아 3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사우디에 2-0으로 완승했다.
6경기 만에 3차 예선 첫 승리를 거둔 인도네시아는 승점 6(1승 3무 2패)을 쌓고 최하위인 6위에서 3위로 올라서며 4차 예선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2020년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사상 처음으로 인도네시아를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결정되는 예선 단계까지 진출시킨 게 이어 이 단계에서 역사적인 첫 승리까지 지휘해냈다.
인도네시아가 서아시아의 강호 사우디에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차 예선 1, 2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3, 4위는 4차 예선에서 북중미행 경쟁을 이어간다.
인도네시아가 승리하면서 C조는 이날 중국 원정에서 승리하며 6경기(5승 1무) 무패 행진을 이어간 선두(승점 16) 일본 외에는 2위부터 6위까지 승점 1차에 불과한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일본에 이어 2위(골득실 +1) 호주, 3위(골득실 -3·6득점) 인도네시아, 4위 사우디(골득실 -3·3득점), 5위 중국(골득실 -10·6득점)은 승점은 6으로 같고 골득실, 다득점에서 순위가 갈린다.
최하위인 바레인은 승점 5로, 앞선 순위 4개 팀과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하다.
다만, 바레인과 호주는 6차전을 아직 치르지 않았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공격형 미드필더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인도네시아의 역사적인 승리에 앞장섰다.
페르디난은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라그나르 오랏망운의 컷백을 오른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더니 사우디의 추격이 거세던 후반 7분에도 역습으로 잡은 득점 기회를 골로 마무리 지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44분 센터백 저스틴 허브너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위기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일본은 중국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 39분과 후반 9분에 잇따라 득점한 오가와 고키의 멀티 골 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전반 추가시간 이타쿠라 고가 일본이 2-0으로 앞서나가게 하는 추가 골을 넣었고, 중국은 후반 3분 린량밍이 추격 골을 넣는 데 그쳤다.
자타공인 아시아 최강 전력으로 인정받는 일본은 이번 3차 예선에서 22골을 넣고 단 2점만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