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WC예선 파라과이에 충격패…브라질은 베네수엘라와 비겨

아르헨, WC예선 파라과이에 충격패…브라질은 베네수엘라와 비겨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 북중미 대회 예선서 파라과이에 1-2 역전패

'비니시우스 PK 실축' 브라질, '1명 퇴장' 베네수엘라와 1-1 무승부

아르헨티나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파라과이 알데레테의 세리머니 모습.
아르헨티나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파라과이 알데레테의 세리머니 모습.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파라과이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에스타디오 우에노 데펜소레스 델 차코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1차전 원정 경기에서 파라과이에 1-2로 역전패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최강이다.

월드컵만 해도 1978년 아르헨티나, 1986년 멕시코 대회에 이어 2022년 카타르에서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반면 FIFA 랭킹 55위 파라과이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8강이 최고 성적이다.

파라과이 알데레테(3번)의 슈팅 장면.
파라과이 알데레테(3번)의 슈팅 장면.

[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이날 패배에도 7승 1무 3패, 승점 22로 남미 예선에 참가하는 10개국 중 선두를 지켰지만, 체면은 단단히 구겼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콜롬비아(5승 4무 1패·승점 19)와는 격차가 그대로 유지된 상황이다.

파라과이는 지난 9월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을 1-0으로 제압한 데 이어 또다시 이변을 일으켰다.

파라과이는 4승 4무 3패, 승점 16으로 6위에 자리했다.

5위 에콰도르(4승 4무 3패),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우루과이(4승 4무 2패)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순위가 나뉘었다.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는 6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공을 다투다 넘어지는 아르헨티나의 메시(10번)
공을 다투다 넘어지는 아르헨티나의 메시(10번)

[AFP=연합뉴스]

이날 아르헨티나는 전반 11분 엔소 페르난데스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뒤 앞으로 띄워준 공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지역 안 왼쪽으로 빠져들어 가면서 이어받은 뒤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앞서 나갔다.

애초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파라과이가 전반 19분 구스타보 벨라스케의 크로스에 이은 안토니오 사나브리아의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이른 시간에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전반을 1-1로 마친 파라과이는 후반 2분 만에 디에고 고메스의 프리킥을 수비수 오마르 알데레테가 머리로 받아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아르헨티나는 주장 리오넬 메시가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결국 기운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베네수엘라전에서 경합하는 브라질의 비니시우스(오른쪽)
베네수엘라전에서 경합하는 브라질의 비니시우스(오른쪽)

[AFP=연합뉴스]

브라질도 혼쭐이 났다.

브라질은 베네수엘라 마투린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베네수엘라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3위 브라질(5승 2무 4패·승점 17)은 4∼6위 팀에 승점 1 앞서게 됐다.

브라질은 전반 43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하피냐가 왼발로 감아 찬 프리킥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들어가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후반 1분 만에 베네수엘라의 텔라스코 세고비아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브라질은 후반 1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골키퍼의 태클에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 다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후반 45분 베네수엘라의 수비수 알렉산데르 다비드 곤살레스가 브라질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했지만,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에콰도르는 볼리비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4-0으로 이겼다.

전반 24분 수비수 호세 사그레도의 퇴장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에네르 발렌시아가 선제 결승골로 연결했고, 이후 수적 우위를 살려 골 잔치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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