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승부처서 펄펄…DB, 가스공사 연패 빠뜨리고 '꼴찌 탈출' 11.14 23:00
'3명 더블더블' kt는 LG에 2점 차 신승…LG 7연패 수렁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물리치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DB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가스공사를 69-64로 꺾었다.
개막 전 KBL 컵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2승 8패로 고전하며 최하위권에 처진 DB는 이번 시즌 돌풍의 주인공인 가스공사를 잡으며 반등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3승 8패의 DB는 최하위에서 한 계단 오른 9위로 도약했다. 서울 삼성(2승 7패)이 최하위인 10위로 밀려났다.
7연승 뒤 2연패를 당한 가스공사는 시즌 7승 3패를 기록, 울산 현대모비스에 공동 2위를 내줬다.
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선 알바노가 전반 무득점에 그쳤으나 치나누 오누아쿠와 강상재, 로버트 카터가 공격을 이끌며 41-29로 앞섰다.
가스공사는 팀 내 가장 믿을만한 득점원인 앤드류 니콜슨(평균 20.4점)이 전반 한 점도 올리지 못한 가운데 저조한 득점력을 보였다.
후반 들어 니콜슨이 득점이 나오기 시작하고 김낙현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며 추격전에 나선 가스공사는 4쿼터 초반 52-51로 역전했으나 DB는 이후 연속 8득점으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종료 1분 3초 전 니콜슨에게 외곽포를 얻어맞고 64-65로 다시 쫓긴 DB는 이용우의 맹활약으로 위기를 넘겼다.
21.9초를 남기고 67-64를 만드는 뱅크 슛을 넣은 이용우는 동점을 노리는 가스공사의 공격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챈 뒤 3초 전 직접 골밑슛으로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
오누아쿠가 16점 9리바운드, 강상재가 12점 14리바운드, 이용우가 12점으로 DB의 승리를 합작했다.
가스공사에선 샘조세프 벨란겔이 15점, 김낙현이 13점을 넣었다.
니콜슨은 리바운드 14개를 걷어냈으나 득점이 시즌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12점에 그쳤다.
창원체육관에서는 수원 kt가 창원 LG에 78-76 신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7승 4패를 쌓은 kt는 공동 2위에 0.5경기 차 4위에 자리했다.
반면 7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시즌 3승 7패로 8위에 머물렀다.
kt의 레이션 해먼즈가 31점 16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박준영(15점 10리바운드), 허훈(10점 10어시스트)을 합쳐 3명이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LG에선 두경민이 19점 5어시스트, 칼 타마요가 15점으로 분전했다.
이날 두 경기를 끝으로 프로농구는 국가대표 소집을 위한 휴식기에 들어가 27일 재개된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15일 모여 21일 인도네시아, 24일 호주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 모두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