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5년 연속 바둑 MVP…다승·승률·인기상도 싹쓸이 12.26 13:00
남녀 우수기사는 박정환·최정…시니어 기사상은 유창혁
김은지, 여자 다승·승률·연승 기록 3개 부문 석권
(성남=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의 절대 강자 신진서 9단이 5년 연속 반상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신진서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더메리든에서 열린 2024 바둑대상에서 기자단 득표율 53.33%, 팬 득표율 79.76%를 획득해 합계 61.26%로 MVP의 영예를 안았다.
2018년 처음 바둑 MVP로 뽑혔던 신진서는 2020년부터 5년 연속 대상을 받는 등 통산 6번째 최고의 프로기사로 선정됐다.
60개월 연속 한국 랭킹 1위를 지키는 신진서는 올 한해 메이저 세계기전인 제28회 LG배와 제2회 란커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항전인 제25회 농심신라면배에서는 초유의 '끝내기 6연승'의 신화를 창조하며 한국의 4연패를 이끌었다.
이날 신진서는 남자다승상(65승 1무 13패)과 남자 승률상(81승 27패)에 이어 팬들이 뽑는 인기상까지 휩쓸었다.
남녀 우수기사상은 박정환 9단과 최정 9단이 각각 받았다.
올해 국내 대회인 명인전과 한국기원선수권전에서 우승한 박정환은 세계기전인 춘란배에서는 결승에 진출했다.
박정환은 MVP 투표에서 기자단 22.72%, 인터넷 팬 투표 17.67%로 합계 21.2%로 2위에 올랐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여자 우수기사상은 최정 9단이 김은지 9단에게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여자 세계대회인 센코컵에서 2연패를 달성한 최정은 국내 대회에서도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4연패를 달성했고, 해성 여자기성전에서는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시니어기사상은 유창혁 9단이 받았다.
유 9단은 신안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과 레전드리그 다승왕에 이어 국가대항전 농심백산수배에서도 한국 우승의 주역이 됐다.
기량 발전상은 김명훈 9단, 남녀 최우수신인상은 김승진 5단과 김민서 4단이 받았다.
공로상은 30년간 프로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GS칼텍스와 아마추어 대회인 미추홀배를 사비로 개최한 김종화ㆍ곽계순 부부가 공동 수상했다.
프런트상은 해성그룹 기획조정실 홍성준 차장, 미디어상은 한겨레 김창금 기자가 수상했다.
청호나이스·부라보콘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 우승자 최해권(동암초6)은 바둑꿈나무상을 받았다.
남자 기록 부문에서는 신진서 9단이 다승·승률상을, 신민준 9단이 연승상을 받았다.
여자 기록은 김은지 9단이 다승·승률·연승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최우수 남녀 아마선수상은 김정선과 서수경이 각각 받았다.
◇ 2024 바둑대상
△ 최우수기사상(MVP) = 신진서 9단
△ 우수기사상 = 박정환 9단
△ 여자기사상 = 최정 9단
△ 시니어기사상 = 유창혁 9단
△ 남자최우수신인상 = 김승진 5단
△ 여자최우수신인상 = 김민서 4단
△ 기량발전상 = 김명훈 9단
△ 공로상 = GS칼텍스 / 김종화·곽계순
△ 프런트상 = 해성그룹 홍성준 차장
△ 미디어상 = 김창금 기자
△ 바둑꿈나무상 = 최해권
△ 인기기사상 = 신진서 9단
△ 남자다승상 = 신진서 9단(65승 1무 13패)
△ 여자다승상 = 김은지 9단(81승 27패)
△ 남자승률상 = 신진서 9단(83.33%)
△ 여자승률상 = 김은지 9단(75%)
△ 남자연승상 = 신민준 9단(14연승)
△ 여자연승상 = 김은지 9단(13연승)
△ 인기기사상 = 신진서 9단
△ 최우수아마선수상 = 김정선·서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