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이 주목한 최우진 "무조건 승격…감독님 주문 잘 따를 것" 12.26 15:00
(인천=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 사령탑 윤정환 감독의 관심을 받은 '영건' 최우진(20)이 "무조건 승격"을 외쳤다.
최우진은 26일 인천 연수구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주장 이명주 형도 그렇고, 팀 회식 때도 그렇고, 내년엔 승격을 바라봐야 하니까 다른 팀에 가지 말고 다 같이 하자고 했다"며 승격에 대한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내년엔 어린 선수들이 중심적으로 해줘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K리그1로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걸 강하게 어필했던 것 같다"며 "(인천에) 남을 거다. 휴가 기간 일본 여행을 갔는데, 함께 1부 리그로 올라가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최우진은 지난 시즌 인천의 왼쪽 풀백 자리에서 좋은 발기술을 토대로 공을 전방으로 끌고 들어가는 역할을 수행했다.
과감한 돌파와 스피드를 뽐낸 최우진은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에도 승선해 처음으로 A대표팀의 맛을 봤다.
인천 재건의 중책을 맡은 윤정환 신임 감독은 강원FC 감독으로 있으면서 대표팀에 다녀온 최우진을 유심히 관찰했다며 콕 집어 언급했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이 26일 오전 인천유나이티드 축구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26 [email protected]
최근 토트넘(잉글랜드)에 합류한 양민혁(18)을 키워낸 윤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우진은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주문해 주시면 그걸 잘 받아들이고, 스스로 공부도 해야 한다"며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스스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리그 최고의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 감독과, 그가 지휘하던 강원과 맞붙는 게 "많이 어려웠다"는 최우진은 "껄끄러운 상대였는데, 그런 팀을 지도한 감독님과 함께 해 기대되고, 설레기도 한다"며 부푼 마음을 드러냈다.
식사 자리에서 이름을 소개하고 악수한 것 외에는 윤 감독과 개인적인 면담이나 대화를 한 적은 없다는 최우진은 "되게 샤프하시고, 살짝 카리스마가 있으신 것 같다"며 첫인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