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2026 다카르 유스올림픽 '3대 메달 종목'으로 우뚝

태권도, 2026 다카르 유스올림픽 '3대 메달 종목'으로 우뚝

혼성단체전 추가로 금메달 11개…육상·수영 이어 세 번째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유스올림픽 태권도 경기 장면.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유스올림픽 태권도 경기 장면.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태권도가 2026년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리는 하계 유스올림픽(청소년올림픽)에서 3대 메달 종목이 됐다.

8일 세계태권도연맹(WT)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다카르 유스올림픽 메달 종목 및 참가 선수 쿼터를 결정하면서 태권도에는 11개의 금메달을 확정했다.

애초 2022년에 열려야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4년 연기된 다카르 유스올림픽에서는 2천700명의 선수가 남녀 각각 72개와 혼성 7개를 합친 총 151개의 메달 종목에서 경쟁한다.

25개의 정식종목 중 태권도는 육상(38개)과 수영(28개)에 이어 세 번째로 금메달 수가 많다. 태권도의 국제적 인기와 위상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태권도 다음으로 복싱(10개), 유도·레슬링(8개씩), 펜싱(6개) 순이다.

다카르 유스올림픽 태권도에는 남녀 각각 5개의 체급(남자 48㎏급, 55㎏급, 63㎏급, 73㎏급, 73㎏초과급과 여자 44㎏급, 49㎏급, 55㎏급, 63㎏급, 63㎏초과급)에 처음으로 혼성단체전이 메달 종목으로 채택됐다.

스포츠에서의 양성평등을 강조하는 IOC가 태권도 혼성단체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결과다.

IOC는 이미 2022년 예정됐던 대회를 앞두고도 태권도 혼성단체전을 정식종목으로 결정한 바 있다.

태권도 혼성단체전은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치러진다. 아울러 태권도에 걸린 금메달 수는 총 24개로 늘었다.

대학스포츠의 축제에서도 태권도는 수영(59개·경영, 다이빙, 수구)과 육상(51개)에 이어 세 번째로 메달 수가 많은 종목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국제 스포츠계의 추세에 발맞춰 혼성단체전 세계대회를 매년 주최해 왔고, 2020 도쿄·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시범경기를 열어 관심을 끌었다.

나아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정식종목에 포함되도록 IOC와 논의 중이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다카르 유스올림픽과 세계대학대회에서 태권도의 메달이 늘어난 것에 대해 "태권도는 올림픽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종합경기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자리매김했고 나아가 겨루기 혼성단체전, 품새 등도 메달 종목으로 채택되고 있다"면서 "이는 태권도의 탁월한 접근성, 대중성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고 특히 젊은 세대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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