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SSG 감독 "신인 박지환 기용 고민했는데, 코치진이 만류"

이숭용 SSG 감독 "신인 박지환 기용 고민했는데, 코치진이 만류"

"신인 내야수 박지환 선발로 내보낼까 고민했지만, 코치진 조언 받아들여"

개막전 준비하는 이숭용 SSG 감독
개막전 준비하는 이숭용 SSG 감독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숭용 SSG 감독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4 KBO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숭용(53) SSG 랜더스 감독이 1군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는 날, 한 걸음 물러나 '코치진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2024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이 감독은 "과감한 선택을 한 번 하려고 했는데, 코치진이 만류했다. 코치진 의견을 받아들였다"라고 웃었다.

이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가장 고민했던 자리는 2루수였다.

이 감독은 "(주전 2루수로 낙점한) 안상현이 허벅지 통증 탓에 시범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해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며 "(고졸 신인) 박지환을 '선발 2루수'로 기용할까 고민했는데, 코치진이 만류하더라. '혹시라도 개막전에 실수를 범하면 어린 선수가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코치진의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날 SSG 2루는 베테랑 김성현이 맡는다.

선발 출전하지 않아도 박지환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진기록을 세웠다.

SSG 구단 관계자는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신인 야수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건 2004년 임훈 이후 20년만"이라고 전했다.

경기 전 만난 박지환은 "개막 엔트리에 든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물론 선발 출전하면 더 좋겠지만, 더그아웃에서 선배들 경기 장면을 보는 것도 중요한 공부라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올 때 꼭 잡을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라운드 바라보는 SSG 신인 내야수 박지환
그라운드 바라보는 SSG 신인 내야수 박지환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신인 내야수 박지환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4 KBO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 추신수(우익수), 최정(3루수), 한유섬(지명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 박성한(유격수), 전의산(1루수), 이지영(포수), 김성현(2루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비시즌에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은 이지영은 '선발 포수'로 이적 신고를 한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 선발 투수 김광현과 이지영의 호흡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서 재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마무리 서진용의 빈자리는 일단 문승원이 채운다.

이 감독은 "시즌 초에는 문승원을 마무리로 쓰고, 이로운, 고효준, 노경은을 필승조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와의 다음 주 주중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오원석은 23일 개막전에는 불펜에서 대기한다.

곧 1군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는 이 감독은 "긴장하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잘 준비했기 때문"이라며 "이틀 전에 선수단 미팅에서 '분명히 올 시즌에 어려운 상황을 겪겠지만, 지혜롭게 힘을 합해 잘 견뎌내자. 결과는 내가 책임질 테니, 선수들은 좋은 분위기에서 야구하라'고 당부했다. 정규시즌 개막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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